홍대 산책중에 산울림 소극장쪽 "커피프린스 1호점" 밑으로 100m쯤 내려오다가 왼편에 뽈랄라수집관 이라는
레어가게를 하나 발견했다. 그동안 요기를 계속 지나다니면서도 못봤는데... 딱 눈에 띄었다.
전체적인 분위기는 인사동에 있는 "토토의 오래된 물건"과 이미지가 좀 겹쳐진다.
우선 전체적으로 피규어와 만화가 눈에 띈다. 내가 다 좋아하는 아이템들.
피규어/추억의물건/만화 등의 아이템을 취미로 모으다가 많아져서 수집관을 오픈한 모양이다.
정말 수집한 양이 어마어마 하다. 나도 모은 만화책이랑 피규어 합치면 책장 5개는 채울 수 있을텐데..ㅎ
어릴적에 친구가 가지고 있으면 가장 부러워 했었던 로봇합금류가 눈에 띈다.
정말 부러워 했었는데... 초합금슈퍼로봇들.
요즘 나오는 피규어들도 각 종류별로 다양하다. 이쁜것들.ㅎ
12인치들도 종류별로 좀 있었는데.. 우리나라에서 만들었던 삼국지 시리즈도 보인다.
예전에 후배가 이 패키지를 만들었을때 내가 삼국지 한문을 캘리로 써줬는데... 반갑다 이렇게 보니.ㅎ
추억의 물건들... 예전 못난이 인형은 집에 하나씩 있었는데...
동그란 딱지의 추억은 잊을 수가 없다.
홍콩도박관련 영화의 한 장면처럼 우리동네 최고의 두 동그란 딱지의 제왕들이 모여서 분유깡통으로
딜을 하면서 최후의 승자가 되어 라면박스한가득을 모았던 동그란 딱지들은 어디로 갔는지...
물론 최후의 승자는 나였다. 그 짜릿한 맛이란.ㅎ
드래곤볼과 북두의권 해적판이 내가 고등학교때 유행이였는데... 그 해적판도 볼 수 있다.
추억의 전자제품들... 한번쯤 다 써본 제품들... 구석에 애플 클래식도 보인다.ㅎ
어릴적에 쓰던 회수권과 토큰들... 단어장등...
시대를 되돌아간 느낌이 든다.
각종 몇십년전에 쓰던 학용품들... 왕자파스가 특히 눈에 띈다.
초등학교다닐때 울 학교 앞에 보성문방구라고 있었는데... 요기 마구간이 기억난다. 말이 있었다.ㅎ
학교앞에 소 달구지가 다녔고 초가집들도 있었는데... 서울 변두리라 그랬지만...(쌍문국민학교)
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넘어가기전에 도로가 흙에서 시멘트로 바뀌면서 확~ 바뀌었다.
주먹대장과 캔디등이 보인다. 어릴적 최고의 만화들이였다.
당시 캔디의 인기는 요즘 어떤 만화랑도 비교불가하다.ㅎ
영화로도 나온 달려라 번개호.
캐산/로봇찌빠도 보인다. 허리케인은 어릴적 소년중앙 부록이였는데... 당시 최고 인기 만화였다.
흑백티비 시절 젤 오래된 만화영상이였던 황금박쥐도 기억이 난다.
요즘은 거의 살일이 없겠지만 예전 기타를 치기위해 각종 노래책들이 집에 즐비했다.
그리고 작은 갤러리공간에서 나비 전시회를 하고 있었는데...
그중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왕 장수풍뎅이인 헤라클래스.
원피스에서 루피가 하늘섬으로 가기전에 베라미를 KO시키고 돌아오는길에
해맑게 이놈을 잡아오던 기억이 생생하다.
참 들어가는 입장료가 있다. 2,000원... 그러면 주인장이 볼펜과 종이인형을 준다.
예전 토토에서는 노트를 받았는데^^ 암튼 가끔 가서 구경하면 좋을 공간이다.
원래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고 써있는데 거의 다 찍고 그 문구를 봤다.
그래서 주인분께 물어봤더니 ... 살살은 찍어도 된단다. 너무 많이 찍으면 안된다고 하니
살살 찍으시기를.ㅎ
-강백호-
토토의 오래된물건..같은 분위기겠구나.. 라는 생각은 했는데 정말 그렇네요.
이런ㄱㅓ 구경하는건 참 재밌어요 :)
그래도 못 본게 더 많은거 같아... 사진찍으라고 정신없어서.^^
부러워요..ㅠ,.ㅠ
제목에다 공주네집이라고 크게 써붙어서 엄마한테 혼났던~~~ㅋㅋㅋ
여긴 더 많네요..^^
정말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는...ㅋㅋㅋ
한번 직접 방문해 보고 싶네요